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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해룡면 선거구 '제자리 찾기' 다시 불붙나…순천은 상한 넘고 여수는 26만 붕괴

21대 총선 때 광양·곡성·구례로 묶인 해룡면 / 2028년 23대 총선 앞두고 순천 분구 논의 재점화

김광기 발행인 겸 편집인 · 입력 2026.09.30 · 최종수정 2026.10.01 · 조회 2

해룡면 주민들은 행정상 순천시민이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양·곡성·구례 주민들과 한 선거구로 묶여 투표한다. 2028년 제23대 총선을 1년 반가량 앞두고 이 '어긋난 선거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2020년 '쪼개기' 이후 두 번의 총선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는 인구 상한을 넘긴 순천을 갑·을로 온전히 나누는 대신, 해룡면을 떼어내 광양·곡성·구례와 한 선거구로 묶었다. 이 구조는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도 바뀌지 않았다. 당시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순천 단독 분구안을 냈지만, 2024년 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최종안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

순천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이 획정이 선거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2023년 10월 26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청구를 기각했다. 헌재는 인구편차를 줄이면서 농산어촌 지역 대표성을 반영하기 위한 조정이었다고 봤고, 해룡면과 광양 등의 생활 여건 차이도 별도 선거구로 나눠야 할 만큼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달라진 인구 지형

그사이 전남 동부권 인구 지형은 달라졌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순천시 주민등록인구는 올해 7월 기준 27만3373명, 여수시는 8월 기준 25만9857명으로 26만 명 선이 무너졌다.

22대 총선 때 적용된 선거구 인구 범위(13만6600명~27만3200명)를 단순 대입하면 순천은 한 선거구 상한을 넘고, 여수는 두 선거구를 채울 하한 합계(27만3200명)에 미치지 못한다. 23대 총선의 인구 기준은 새로 정해지지만, 순천은 쪼개진 채로 두고 여수는 두 석을 유지하는 현 구조에 대한 형평성 문제 제기는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출마 예정자 움직임도 빨라져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다. 지역 방송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전 국회의원은 차기 총선 순천 출마를 공식화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경기 남부 출마를 요청받았지만 "반드시 순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며 순천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개혁신당은 지난 28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하며 천 의원의 출마 지역 문제를 10월 안에 결론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룡면이 던지는 질문

선거구 획정은 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 논의와 국회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해룡면 인구는 이미 5만 명을 넘어섰고, 선월·복성지구 입주가 이어지면 더 늘어난다. 행정은 순천시, 국회의원은 광양권과 함께 뽑는 이중 구조가 주민 민원과 예산 확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출마 예정자들이 해룡면 선거구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는지 따져볼 때다.

해룡신문은 23대 총선 선거구 획정 과정과 출마 예정자들의 해룡면 선거구 관련 입장을 끝까지 따라가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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